변덕스러운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가을철 환절기질환

변덕스러운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가을철 환절기질환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반면, 낮에는 햇빛이 강해 기온이 높다. 우리 몸도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응하느라 유난히 잔병치레가 심하다. 가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까?
약의 유통기한과 보관법

약도 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있다. ‘유효기한’ 또는 ‘사용기한’으로 표시된다. 약의 사용기한이란, 의약품의 포장용기에 표시된 날짜로써 해당 제품이 허가된 저장 방법에 따라 보관되었을 때 허가된 품질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한을 뜻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약들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어떻게 보관해야 좋을까.

감수. 홍혜정 약무팀장

발열성질환

고열, 발진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가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파라증, 유행성출혈열 등 열을 동반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발열을 동반한 질환이고, 렙토스파라증은 쥐의
오줌에 오염된 물이나 풀, 흙 등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된다. 유행성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인 감염 질환이다. 만성 감염된 등줄쥐의 타액, 분변 등으로 한타바이러스가 배출돼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발열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산이나 잔디밭에서 활동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옷은 풀밭 위에 올려두지 말고 야외 활동 후 충분히 털고 세탁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잔디나 풀숲에서 사용한 돗자리, 텐트 등은 사용 후 꼭 햇볕에 말려야 한다. 야외 활동 후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감기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호흡기질환

기침, 인후통,
이물감이 느껴짐 등의 증상

기관지염과 급성 후두염 또한 가을의 대표적인 환절기질환이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기관지염이라 한다. 주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는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환절기에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다. 기관지염이 생기면 목이 아프고, 열이나며, 가래가 나오는 기침, 가슴 통증,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천식이나 폐렴일 수도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기관지염을 예방하려면 사람이 많은 곳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만성 기관지염은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도 원인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외출 후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목 앞쪽에 위치한 후두는 말을 하고, 숨을 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후두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긴 것을 후두염이라 한다. 대부분 목감기와 증상이 비슷한데, 음식을 먹거나 침을 삼킬 때 목에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진다. 목소리가 쉬고 발열과 근육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고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

우울증상과 무기력증,
과식, 과수면 등의 증상

가을에는 신체뿐만 아니라 감정의 변화도 나타난다. 가을 우울증은 주로 가을에 시작해 겨울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가을에 접어들면 낮의 길이가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들고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한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수면주기와 생체리듬 조절 기능을 맡고 있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서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불면증, 식욕저하가 나타나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은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무기력하게 누워지낸다. 반면 식욕은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무기력, 우울, 피로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계절성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알코올 중독자 등이 취약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한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뇌 신경전달물질 인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는데,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수치가 저절로 높아지게 된다. 또 낮에 20~30분 정도의 산책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우유·고등어·표고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건성습진

피부가 빨갛고 건조해지며,
갈라지게 돼
각질이 발생하는 증상

습진은 흔히 습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건성습진은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지는 가을에 많이 생긴다.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주로 팔다리, 특히 정강이(다리 앞쪽 뼈 부분)에 자주 발생하고 오래된 도자기 표면처럼 미세한 균열이 일어나고 가려운 게 특징이다.
어르신들은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때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고 세게 때를 미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뜨거운 탕에서 몸을 불리고 때를 미는 순간은 시원하여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피부의 유수분은 물론 각질층 즉, 피부 보호막을 제거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건성습진을 예방하는 방법은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보습제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차단막을 만들어주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건조증에 의한 가려움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목욕이 끝나면 즉시 보습제를 바르고, 증상이 심한 염증 부위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