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보는 건강 ‘촉감’

손 저리고 아플 때 촉감 책임지는
손 질환 No.5

오감에서 촉감을 담당하는 손은 뼈, 힘줄, 신경, 인대 총 4가지로 구성된다.
4가지 중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도 각각 다르다.

신경의 문제

1. 중년 여성에게 흔한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손 저림의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엄지부터 약지의 요측 반쪽까지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거나 감각이 둔해지죠. 엄지를 이용해 물건을 짚는 근육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은 손목을 통과할 때 손목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손목의 터널을 지나는데요. 손목이나 손가락을 자주 쓰는 등의 이유로 이 터널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이 눌리면서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집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오래 지속되면 엄지손가락 근육 위축에 따른 짚는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놓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손목을 쉬게 하거나 손목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사(4주 간격으로 2번) 및 약물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보존 치료에 실패한 경우는 손목터널을 이루고 있는 횡수근인대를 절개하여 손목터널의 압력을 낮춰주는 수술을 합니다. 국소 마취로 진행하고 10분 정도가 소요되는 간단한 수술이지요. 오랜 기간 신경이 압박돼 근육 위축이 발생한 경우는 수술로 신경의 압박을 풀더라도 회복이 더디거나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힘줄의 문제

2. 손가락 구부렸다 펼 때 ‘딸깍’ 방아쇠수지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딸깍 거리거나, 손가락이 잘 안 펴지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주로 아침에 증상이 심하며,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힘줄이 지나가는 터널의 불균형이 있을 때 발생하지요. 대부분 스테로이드 주사를 4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고 휴식과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는 간단한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3. 손목의 요측과 엄지 주변이 욱신욱신 드꿰르벵씨병

주로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 발생하는 드꿰르벵씨병은 엄지손가락을 벌리는 힘줄과 손목터널 사이의 염증으로 발생합니다. 엄지손가락을 구부린 상태에서 다른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쥐고 손목을 척측으로 구부리면 증상이 악화되는데, 진단도 이를 통해 할 수 있지요. 치료는 엄지손가락을 구부리지 못하게 고정하거나,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주사 및 약물을 투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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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문제

4. 아침마다 뻑뻑한 손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손가락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불립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끝마디가 아프고 두꺼워지거나 변형이 발생하며, 아침에 30분 내 호전되는 뻑뻑한 증상이 특징입니다. 이미 손상된 연골을 회복하는 방법은 없지만 약물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손가락에 힘이 많이 가는 생활 습관을 바꾸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인대의 문제

5. 다쳐서 생기는 인대 손상

인대가 부분 또는 완전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인대 파열은 고정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회복할 수 있지만, 인대 파열에 따른 관절의 불안정성이 있거나 파열된 인대가 관절 안에 끼인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관절 연골의 손상 등의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 할 수 있어 전문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4.2

백종훈 정형외과 교수

전문진료분야 | 수부, 팔꿈치 질환 및 외상, 미세 수술 및 재건술, 근골격계 종양
백종훈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조교수로 수부 미세접합 수술이 가능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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